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킹스스피치로 알아보는 말투와 성격 구축

by 오티티가이드 2025. 2. 11.

킹스스피치
영화 킹스스피치

2010년 개봉한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는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콜린 퍼스의 남우주연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이 영화는, 버티 왕자(후의 조지 6세)와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의 이야기를 통해 말투가 어떻게 한 인물의 성격을 구축하고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실제 역사 속 조지 6세는 1926년부터 로그를 만나 13년간 치료를 받았다고 해요!
영화는 이 긴 여정을 2시간으로 압축하면서도, 두 사람의 신뢰 관계 형성 과정을 놓치지 않았죠. 당시 호주 출신의 언어 치료사였던 로그는 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의 외상 후 말더듬증을 치료한 경험이 있었고, 이런 그의 실제 이력은 영화에서 중요한 서사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말투가 만드는 성격의 감옥

버티 왕자의 말더듬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 그치지 않아요. 그의 불안정한 말투는 깊은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죠. 영화는 초반부터 그가 대중 연설에서 겪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여주며, 이것이 말더듬이라는 신체적 문제를 넘어 자신감 결여와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콜린 퍼스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는데요, 그가 보여준 연기는 단순한 말더듬의 재현을 넘어섰기 때문이에요.
그는 9개월 동안 실제 말더듬 환자들을 만나고 연구했으며, 조지 6세의 실제 연설 녹음을 분석했다고 해요. 이를 통해 그는 말더듬이 나타나는 순간의 육체적, 심리적 긴장감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죠.
퍼스는 인터뷰에서 "말더듬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 밑에는 복잡한 감정과 트라우마가 존재한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예를 들어 'k'나 'p' 같은 파열음에서 더 심한 더듬거림을 보이는 것은 실제 말더듬 환자들의 특징을 정확히 반영한 거예요.
왕족이라는 신분은 이런 그의 콤플렉스를 더욱 악화시키겠죠.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상황은 그의 자존감을 끊임없이 무너뜨릴 것입니다. 영화는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말투가 어떻게 한 인물의 성격을 제한하고 구속할 수 있는지 보여줘요.

치료 과정이 보여주는 성격의 변화

라이오넬 로그와의 치료 과정은 말투 교정을 넘어선 성격의 재구성 과정이에요.
로그는 버티의 말더듬이 단순한 발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그의 내면에 접근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되죠.
치료 장면들은 매우 흥미로워요. 로그는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난 독특한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욕설을 하게 하거나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의 방법이죠. 이런 과정들은 버티가 가진 왕족으로서의 경직된 성격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제프리 러쉬가 연기한 로그는 버티의 완벽한 상대역이에요.
그의 자유분방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말투는 버티의 경직된 말투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죠. 이런 대비는 버티가 변화해야 할 방향을 암시하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냅니다.

권력과 말투의 상관관계

영화는 말투와 권력의 관계도 섬세하게 다뤄요. 버티의 형인 에드워드 8세는 유창하고 매력적인 말투를 가진 인물이에요. 이는 버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왕위 계승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에드워드가 왕위를 포기하고 버티가 조지 6세로 즉위하면서, 말투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돼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언변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전쟁 선포 연설 장면은 이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이에요. 여전히 말을 더듬지만,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되었죠.
실제로 1939년 9월 3일에 있었던 이 연설은 BBC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었고, 현재까지도 보존되어 있어요!
영화는 이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면서, 실제 연설보다 더 극적으로 말더듬 증상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엘리자베스 왕비의 말투도 주목할 만해요. 그녀는 차분하고 우아한 말투로 버티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지요. 반면 가이 피어스가 연기한 처칠의 웅장한 말투는 전시 영국의 단호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마이클 갬본이 연기한 조지 5세의 위엄 있는 말투, 그리고 에드워드 8세를 연기한 가이 피어스의 매혹적인 말투까지, 각 인물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말투를 통해 성격을 완성시켰어요. 이는 말투가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말투를 통해 표현되는 것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에요.


킹스 스피치는 말투와 성격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면서도, 결국은 한 인간의 성장 이야기예요. 완벽한 말투를 갖추는 것이 아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말투는 성격을 반영하는 거울이면서도 동시에 성격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어떤 말투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지가 진정한 성격을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킹스 스피치 ott는 현재 이벤트로 티빙과 U+모바일 tv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