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196

셜록 드라마로 보는 현대인의 감정 억제 고립 결혼식장에서 동료 경찰관이 살해될 것이라는 추리를 마친 셜록은 웨딩홀의 모든 하객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논리적 추론을 거침없이 풀어놓습니다. 살인자를 밝혀내는 순간에도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의 흔적도 없죠. 오히려 복잡한 사건을 해결한 즐거움만이 역력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이는 당혹감과 공포는 그의 관심 밖입니다. 이어 그가 내뱉는 한마디, "난 소시오패스가 아냐. 고기능 소시오패스지.'"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 판단만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BBC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셜록 홈즈는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인데요. 감정을 "화학적 결함"이라 부르며 철저히 배제하려는 그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정서적 억압의 극단적 단면을 보여줍니다. .. 2025. 2. 13.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정신병원 시스템과 자유의 대립 안녕하세요! 오티티도서관 사서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고전 명작, 1975년 밀로스 포만 감독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입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인간의 자유와 제도적 억압을 다룬 걸작입니다. 잭 니콜슨이 연기한 맥머피를 통해 통제와 자유, 이성과 광기의 경계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통제 시스템의 상징 - 정신병원영화는 정신병원이라는 폐쇄적 공간을 통해 사회의 억압적 시스템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루이스 플레처가 연기한 래치드 간호사는 이 시스템의 화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녀의 완벽하게 정돈된 유니폼, 기계처럼 정확한 약물 투여 시간, 감정을 배제한 말투는 비인간적 제도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병원의 공간 구성은 의미심장합니다. 투명한 간호사실은 파놉티콘처럼 환자들을 .. 2025. 2. 12.
'뷰티풀 마인드' 정신분열증의 이해와 인간성 탐구 2001년 개봉한 '뷰티풀 마인드'는 노벨상 수상자 존 내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신분열증(현재는 '조현병'이라고 불립니다)과 싸우며 살아간 천재 수학자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론 하워드 감독은 러셀 크로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내면 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해냈는데요, 이 영화는 이후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실화와 영화의 경계실제 존 내쉬의 삶과 영화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시각적 환각이 주된 증상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내쉬는 주로 청각적 환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그려진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심각한 증상으로 고통받았으며, 병원 입원 횟수도 더 많았죠. 그의 결혼생활 역시 영화보다 더 복잡했습니다. 앨리.. 2025.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