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94 블랙(2009)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정신의 빛 2009년 인도 영화 '블랙'은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미셸의 성장 스토링요. 인간 정신의 잠재력과 교육의 힘을 보여주죠.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드는 생각은 '과연 이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다룰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예상과 달리 무겁지만 따뜻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더군요.의사소통의 벽영화 초반, 어린 미셸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할 방법을 알지 못해 폭발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더 나아가 심리학자 비고츠키가 말한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떠올려보면, 언어는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사고와 감정을 구조화하는 핵심 도구인데, 미셸은 이 도구를 갖지 못한 상태였죠. 영화가 이 과정을 연출하는 방식은, 카메라를 미셸의 시점으로 .. 2025. 2. 24. 레퀴엠 포 어 드림. 중독에 관하여 2000년 개봉된 '레퀴엠 포 어 드림'은 중독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마약 중독 영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깊은 심리학적, 사회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중독이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도덕적 실패가 아닌, 복잡한 신경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임을 보여줍니다.다양한 형태의 중독영화는 네 명의 주인공을 통해 서로 다른 형태의 중독을 보여줍니다. 해롤드(제러드 레토)의 헤로인 중독, 그의 친구들의 약물 중독, 사라(엘렌 버스틴)의 다이어트 약물과 TV 중독까지. 이들의 중독은 겉으로는 다르게 보이지만, 심리학적으로는 동일한 메커니즘을 공유합니다. 중독의 신경생물학적 기제는 도파민 보상 회로의 장애와 관련이 있습니다. 각 인물이 중독 물질이나 행동을 통해 .. 2025. 2. 23.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보는 다양한 우울증 2006년 개봉된 '리틀 미스 선샤인'은 언뜻 보기에 아이의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코믹한 로드 무비처럼 보입니다. 포스터도 밝은 노란색을 메인으로 하였죠. 그러나 이 영화에는 웃음 뒤에는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노란 폭스바겐 밴에 몸을 싣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후버 가족의 여정은, 사실은 각자의 내면적 고통과 상처를 마주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프랭크의 우울증영화 속 우울증의 가장 명확한 재현은 스티브 카렐이 연기한 프랭크 캐릭터를 통해 나타납니다. 그는 자살 시도 후 병원에서 막 퇴원한 상태로, 임상적 우울증(Major Depressive Disorder)의 전형적인 증상들을 보여줍니다. 프랭크의 상태는 심리학적으로도.. 2025. 2. 2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