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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빈곤과 희망 "2천만 루피를 받고 싶으세요? 그럼 이 질문에 답해보세요." 인도의 한 퀴즈쇼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한 슬럼가 출신 청년의 놀라운 여정을 펼쳐 보입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가난한 소년 자말이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거쳐 진정한 부자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죠. 2008년 개봉한 이 영화는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한 청년이 인도판 '누가 백만장자가 되길 원하는가'에 출연해 최고 상금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자말 말릭은 뭄바이의 가장 큰 슬럼가 다라비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형 살림과 함께 거리를 떠돌며 살아남았죠. 그 과정에서 만난 라티카는 그의 유일한 희망이 됩니다. 하지만 범죄 조직의 .. 2025. 2. 17.
디트로이트 인권유린 인종차별 모텔 사건 영화 '디트로이트'는 보면서 충격적이기도 했고 맘졸이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1967년 디트로이트라는 도시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것이기에 더 마음을 무겁게 했죠. 한 술집 단속에서 시작된 작은 사건이 어떻게 도시 전체를 뒤흔드는 비극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실화를 모티브로 한 디트로이트그 당시 디트로이트는 참으로 멋진 도시였습니다. '모터 시티'라고 불릴 만큼 자동차 산업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되니... 참으로 답답하고 그럴 수 있나 싶었습니다. 백인들은 점점 교외로 빠져나가고, 흑인들이 사는 동네에는 돈이 전혀 투자되지 않았는데요, 이 와중에 경찰의 93%는 백인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지'하며 수긍할.. 2025. 2. 17.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위험한 동네 아줌마들 "그래요, 그날은 평범한 날이었죠." 이미 죽고 없는 자, 메리 앨리스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위기의 주부들'은 첫 장면부터 기존적인 드라마 전개가 아니여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어? 벌써 죽고 시작한다고?  '품위있는 그녀'처럼요. 그 당시로는 센세이션했지요. 이 드라마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8개의 시리즈를 냈습니다. 위스테리아 레인의 완벽해 보이는 교외 생활 속에서, 네 명의 주부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위기'를 블랙코미디와 미스터리로 풀어낸 수작이에요.죽은 자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메리 앨리스의 갑작스러운 자살은 평화로워 보이던 이웃들의 삶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그녀가 숨기고 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드라마는 독특하게도 고인이 된 메리 앨리스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전개해요. 천상에서 내.. 2025. 2. 16.